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제·외교 분야의 대표단을 이끌고 13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 5박6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장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중국 국제항공의 CA122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내려 40여분 후 귀빈 전용 주차장으로 나온 후 의전용 세단 편으로 공항을 빠져 나갔다. 장성택을 태운 차량은 국빈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로 들어가는 게 확인됐다.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 부장과 김성남 국제부 부부장, 이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김형준 외무성 부상 등을 포함해 20여명이 장성택을 수행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 주말에 북한 측 인사 20여명이 먼저 도착했으며 장성택을 수행한 이번 방중 대표단 규모가 50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열릴 ‘나선 경제무역지대와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공동개발 및 공동관리를 위한 조·중(북·중) 공동지도위원회 제3차 회의’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14일 개최된다.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다.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 경제 운용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중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과 김정은 방중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