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20분께 불이 붙기 시작한 서울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현장은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지하 3층에서 난 불로 현장 근무자 1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면 한 명은 위중한 상태다. 타워크레인에서 작업하던 근무자 한 명도 크레인에서 내려오던 중 추락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중태다.

소방당국은 지하 현장에 인력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보고 구조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다. 추가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하 3층에서 우레탄 작업을 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이 난 현장은 페인트와 우레탄, 가스 등 인화성 물질을 많이 쓰는 곳이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소방대원 160여명과 차량 30대를 투입했다. 불은 인근의 다른 건물로 번지지는 않았으며 현재 연기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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