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LG전자를 주당 7만6000원에 매수한 뒤 오랜 시간 답답한 심경으로 지켜봐왔습니다. 다행히 최근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얼마에 처분하는 게 좋을까요.


A) 그동안 마음 고생이 컸겠지만, 이제는 편안히 지켜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LG전자의 사업부문은 주요 제품별로 TV, 가전, 에어컨, 휴대폰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잘나갔던 2008~2009년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게 휴대폰 부문입니다. 그런데 2010년 스마트폰 등장과 더블어 휴대폰 부문이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영업이익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1분기 큰 폭의 이익개선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부문의 상대적 부진은 계속해서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외국인의 공매도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 북미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이 점유율 4위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입니다. 성장기에는 애플 같은 선발업체가 유리하지만, 성숙기로 들어가면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가 중요해집니다. 품질 차이는 줄고 원가 경쟁력이 중요해집니다.

스마트폰 등장 이전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LG전자는 시장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LG전자의 약진이 기대되는 시점입니다.

1차 목표가격은 주당순자산가치(BPS)에 해당하는 8만원 정도로 제시합니다. 그 이상 도달 여부는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가 보여줄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효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