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8월 옵션만기일인 9일 "장중 프로그램(PR) 매매는 선물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종가 PR의 경우 매수 우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심상범 연구원은 "우선 옵션 만기보다 전일 폭발한 선물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 여부가 이날 PR 매매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PR 순매수도 이어지겠지만, 만약 순매도로 돌아선다면 국가·지자체의 PR 순매도로 연결되면서 장중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령 선물 외국인과 외국인 PR 순매수가 동시에 이어지더라도 전날보다 순매수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그는 판단했다.

선물 외국인의 대량 신규 매수가 산발적이었고, 외국인 차익 PR 순매수 여력이 약 8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전날 7879억원의 PR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장 중반부터 반락했다는 사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그만큼 현물 내부 순매도가 강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차익 PR 순매수가 약화된다면 지수의 상승 폭은 더욱 줄어들거나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외국인과 국가·지자체가 각각 합성선물 순매도와 순매수를 누적했지만 스프레드(SP) 투기일 가능성이 높아 이날 막판 PR 매매와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장중에 합성선물이 저평가(-0.20포인트 이상)된다면 장막판 PR 순매수 우위로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