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농심에 대해 올해 하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이 추가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와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작년 높은 기저의 부담으로 이익 감소세가 예상보다 컸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라면의 월별 시장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얀국물 라면의 시장점유율 축소와 삼양식품, 팔도 등 경쟁사의 판매가격 인상에 힘입어 하반기 농심의 라면 점유율 및 판매량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의 판매가 인상은 점유율 경쟁보다는 이익관리로의 노선변경 신호로 판단돼 농심의 매출 할인폭과 마케팅비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농심의 라면 점유율은 직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63.7%를 기록, 지난해 12월 59.5%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점유율 회복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돼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높지 않겠지만 하반기 펀더멘털(내재가치)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내수 경기가 둔화될 때 라면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팜유 등 직수입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점에서 경기와 곡물가 위험 부각 시 투자대안으로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