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성종합건업의 '이색 동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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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직원 임금 직접 지급
건설 불황에도 매출 倍 늘어
건설 불황에도 매출 倍 늘어
부산 협성종합건업(대표 정철원·사진)이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임금을 직접 지급하는 직불방식으로 바꾼 후 지속성장하고 있다.
8일 부산 수정동의 협성종합건업 6층의 총괄관리부. 직원들은 협력업체들이 보내온 근로자들의 임금현황과 은행계좌번호를 확인하느라 바빴다. 김종철 총괄관리 부장은 “협력업체와 협력업체가 하청을 준 직원들의 임금현황을 매달 받아 은행에 가서 최종확인한 후 직접 통장에 입금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달 1200여건에 50억원 넘게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직불제도 시행 이후 협력업체가 부도를 내도 임금 내놓으라고 농성하는 사람들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협성종합건업이 공사대금을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직접 지급한 것은 1999년부터다. 외환위기 이후 협력업체들이 부도가 나면 협력업체는 물론 협력업체의 하청업체들이 사옥으로 몰려와 농성을 했다. 매달 공사대금을 꼬박꼬박 지급했으나 협력업체들은 재하청을 맡은 회사에 공사대금을 3~6개월 뒤 찾을 수 있는 어음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부도가 나면 문제가 생겼다.
위기를 느낀 정철원 대표는 협력업체 사장들의 반발을 1년 이상 찾아다니며 설득시킨 후 직불제도를 시행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우리회사가 직불제도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협성종합건업은 직불제도 덕택에 경영안정과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부산과 울산 등 부산 인근지역에 ‘르네상스’란 브랜드로 아파트를 지어 지난해 1149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2009년 606억원, 2010년 678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8일 부산 수정동의 협성종합건업 6층의 총괄관리부. 직원들은 협력업체들이 보내온 근로자들의 임금현황과 은행계좌번호를 확인하느라 바빴다. 김종철 총괄관리 부장은 “협력업체와 협력업체가 하청을 준 직원들의 임금현황을 매달 받아 은행에 가서 최종확인한 후 직접 통장에 입금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달 1200여건에 50억원 넘게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직불제도 시행 이후 협력업체가 부도를 내도 임금 내놓으라고 농성하는 사람들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협성종합건업이 공사대금을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직접 지급한 것은 1999년부터다. 외환위기 이후 협력업체들이 부도가 나면 협력업체는 물론 협력업체의 하청업체들이 사옥으로 몰려와 농성을 했다. 매달 공사대금을 꼬박꼬박 지급했으나 협력업체들은 재하청을 맡은 회사에 공사대금을 3~6개월 뒤 찾을 수 있는 어음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부도가 나면 문제가 생겼다.
위기를 느낀 정철원 대표는 협력업체 사장들의 반발을 1년 이상 찾아다니며 설득시킨 후 직불제도를 시행할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우리회사가 직불제도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협성종합건업은 직불제도 덕택에 경영안정과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부산과 울산 등 부산 인근지역에 ‘르네상스’란 브랜드로 아파트를 지어 지난해 1149억원을 매출을 올렸다. 2009년 606억원, 2010년 678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