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인 동메달 1개에 그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 감독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라며 "국민과 팬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 애초 남자복식에 나서는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에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동메달로 마무리됐다.

또 내심 메달권 진입을 기대했던 여자복식조는 '고의패배' 스캔들에 얽혀 두 개조 4명의 선수가 8강에 진출하고도 실격처분을 받는 황당한 사고를 겪기도 했다.

결국 남녀대표팀은 동메달 1개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만 남기고 씁쓸하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성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뛰었다"며 "대표팀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던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모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정재성과 이현일(요넥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만큼 새롭게 팀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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