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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등급 떨어졌는데 더 인기…美 '국채의 역설'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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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곳없는 돈 여전히 몰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70년간 최고등급(AAA)을 유지해온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한 건 지난해 8월5일 금요일.

    투자자들은 미 국채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보고 초긴장 상태로 주말을 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은 월요일인 8일 장이 열리자 주식을 내던지고 미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시장을 혼란에 빠뜨린 주인공에 오히려 돈이 몰리는 ‘미 국채의 역설’이었다.

    사상초유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사태가 발생한 지 5일(현지시간)로 1년이 지나면서 국채의 역설이 앞으로도 지속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로 돈 굴릴 데가 없는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를 계속해서 선호할 것이란 전망과 미국도 막대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어 미 국채 랠리도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엇갈리면서다.

    현재까지 미 국채의 역설은 진행형이다. 지난해 신용등급 강등 직전 연 2.40%였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일 연 1.575%로 하락했다.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의 랠리가 지속되는 이유는 세계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의 위상이 여전한 데다, 미 국채 거래량이 10조달러에 달할 만큼 환금성이 좋아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돈을 묻어놓기 때문이다. 유럽에 비해 미국의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도 국채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3대 신용평가사 중 나머지 두 개 회사인 무디스와 피치 중 한 곳이라도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내다봤다. 기관투자가들은 보통 3개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의 평균치를 투자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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