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눈물, 2년 전 교통사고에도 불구 "국민들에 실망감 드려서…"
[윤혜영 기자]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8월6일(한국시간) 런던 액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역도 75kg 이상급에서 인상 125kg, 용상 164kg 합계 289kg으로 4위에 올랐다. 3위와는 5kg 차.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딴 장미란은 2009년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용상 187kg을 들어올리며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2010년 1월, 경기도 고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어깨, 허리, 골반 통증이 찾아왔고 통증은 계속됐다. 그래도 장미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런던올림픽을 준비했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저우루루(중국),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 등 우승후보들의 성장과 아르메니아의 흐리스프심 쿠루슈디안이 동메달을 따내며 장미란은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마지막 용상 3차 시기, 170kg을 실패한 후 장미란은 관객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며 국민들에 감사함과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고 장미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한 후 바벨에 손키스를 했다.

이후 장미란은 플랫폼을 내려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참을 뒤돌아서서 울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며 "어쨌든 다치지 않고 잘 끝나서 좋다. 마지막까지 잘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연습 때만큼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오기 전부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다. (국민이)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셔서 과거에 큰일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역도와 비인기 종목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서 눈물을 훔치며 공동취재구역을 떠났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저우루루(24)가 333kg으로 금메달, 세계랭킹 2위 타티아나 카시리나(23)가 332kg을 들어올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출처: SBS 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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