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며 올림픽 응원…모바일 시청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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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Story] 올림픽 즐기는 법이 달라졌다
스위스戰 기성용의 눈빛·박태환 보는 英 금발 여성, 인기 동영상 상위권
지상파 3사 시청률 14%…베이징때의 절반도 안돼
스위스戰 기성용의 눈빛·박태환 보는 英 금발 여성, 인기 동영상 상위권
지상파 3사 시청률 14%…베이징때의 절반도 안돼

◆TV는 지고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데도 런던올림픽 TV 시청률은 지난 대회에 비해 매우 저조하다. 개막식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은 지상파 방송 3사 모두 합쳐 14%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4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일까지 최고 시청률은 기보배 선수의 여자 양궁 결승전으로 37.5%였다. 오진혁 선수의 남자 양궁 결승전(36.2%), 축구 멕시코와의 예선전(31.5%) 등이 시청률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당시 장미란 선수의 역도 결승전 시청률은 61.7%를 기록하는 등 시청률 50%를 넘는 경기가 10개에 달했다.
주요 경기가 밤이나 새벽에 열려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시청률이 이번보다 훨씬 높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2004년에는 시청률 50%가 넘는 경기가 4개나 있었다.
◆모바일은 뜨고
TV 시청률이 낮아진 것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으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을 비롯해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올림픽 특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경기 중계는 물론 주요장면 다시보기(VOD), 각종 정보 및 뉴스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네이버의 스포츠 사이트 열람 횟수는 올림픽 전에 비해 PC는 70%, 모바일은 300% 급증했다. 다음과 SK컴즈 모두 PC 300%, 모바일 400% 늘었다.
‘런던올림픽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의 동시 접속자 수도 올림픽 전에 비해 5배 정도 늘었다.
◆인기 동영상은 기성용의 눈빛?
경기 외적인 분야에서 재미를 찾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캡쳐된 사진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 이미디오를 이용한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찾은 올림픽 동영상은 메달을 따거나 오심 논란을 일으킨 장면 등이 아니다. 1위는 축구 기성용 선수가 스위스 예선전에서 모르가넬라 선수와 다투는 장면, 2위는 유도 송대남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정훈 유도 감독과 맞절하는 모습, 3위는 시상식에서 박태환 선수를 보면서 웃고 있는 영국 금발 여성 진행요원 모습 등이다.
시장조사업체 앨럿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개막식 당시 ‘QQ메신저’ 등 해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사용량이 평소보다 1.8배 증가했다. 올림픽 시작후 3일간 트위터는 413%, 페이스북은 162% 늘었다.
‘유튜브’를 비롯해 ESPN 등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사용량도 올림픽 개막 이후 최고 5배까지 급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