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IT 접근성' 높여 성장·나눔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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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얼마 전 은행을 방문했다가, 한 시각장애인이 금융자동화기기(ATM)를 이용, 음성안내를 통해 현금을 찾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던 적이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시각장애인들이 혼자 금융자동화기기를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이제 접근성을 갖춘 금융자동화기기를 통해 스스로 현금을 찾거나 이체하는 등의 금융업무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IT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점자나 음성안내 등의 기능을 갖춘 금융자동화기기처럼 신체적인 제약을 가진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IT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제공하는 것을 ‘IT 접근성’이라고 한다.
IT의 스마트화로 가전제품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보통신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접근성이 향상된다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신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IT를 활용해 ‘성장’과 ‘나눔’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바로 IT 접근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디지털 세상 구현을 위한 IT 접근성 제고 정책이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돼야 한다. 첫째, IT 제품별 접근성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범용적인 접근성 표준은 있으나 냉장고, 세탁기, TV, 휴대폰 등 세부 제품별로는 표준을 제정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의 이용 애로점을 분석하고 표준화를 추진한다면 국제 표준화 선점, 특허 획득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접근성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장애인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교, 정보고등학교 등에서 IT 및 가전제품 접근성을 전공으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정부 조달 시 우선구매제도, 우수제품 시상 및 인증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민원시설, 숙박시설, 박물관, 도서관 등에 접근성이 높은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면 접근성 제품의 초기 시장 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들을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며, 특히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만족 차원에서 장애인의 이용 애로점을 분석하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김성태 < 한국정보화진흥원장 >
점자나 음성안내 등의 기능을 갖춘 금융자동화기기처럼 신체적인 제약을 가진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IT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제공하는 것을 ‘IT 접근성’이라고 한다.
IT의 스마트화로 가전제품의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보통신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접근성이 향상된다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우리 기업에도 새로운 신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다. IT를 활용해 ‘성장’과 ‘나눔’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바로 IT 접근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디지털 세상 구현을 위한 IT 접근성 제고 정책이 보다 구체적으로 준비돼야 한다. 첫째, IT 제품별 접근성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 국제표준화 기구에서 범용적인 접근성 표준은 있으나 냉장고, 세탁기, TV, 휴대폰 등 세부 제품별로는 표준을 제정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장애인의 이용 애로점을 분석하고 표준화를 추진한다면 국제 표준화 선점, 특허 획득 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접근성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장애인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교, 정보고등학교 등에서 IT 및 가전제품 접근성을 전공으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 정부 조달 시 우선구매제도, 우수제품 시상 및 인증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민원시설, 숙박시설, 박물관, 도서관 등에 접근성이 높은 제품을 우선 구매한다면 접근성 제품의 초기 시장 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들을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며, 특히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만족 차원에서 장애인의 이용 애로점을 분석하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김성태 < 한국정보화진흥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