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본 VIP 고객 반응이…"그랜저보다 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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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맞붙을만 하네요." "그랜저보다 끌리는데요?"
폭스바겐코리아의 '신형 파사트 쇼케이스'에 초청받은 고객들의 말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의 말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박 대표는 올 5월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파사트를 '깜짝 공개'하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그랜저가 경쟁 모델"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쇼케이스 현장을 찾아 반응을 살폈다. 폭스바겐은 주요 고객 700명을 초청해 신형 파사트를 미리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5일까지 열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20대 후반의 여성부터 60대 초반의 남성까지. 폭스바겐 홍보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 경쟁률은 10대 1정도였다"고 밝혔다.
현재 5세대 파사트를 타고 있다는 박빌리 씨(39)는 "파사트의 실내 공간은 외관상으로 봤을 때보다 훨씬 더 넓다는 것이 강점" 이라며 "신형 파사트 역시 강점을 잘 살려 가격대뿐 아니라 외관상으로 그랜저와 맞붙을 만하다"고 말했다.
신형 파사트는 그랜저와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가솔린 모델은 3000만 원대 후반대, 디젤 모델은 4000만 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이날 고객들은 신형 파사트를 꼼꼼하게 둘러봤다.
송준기 씨(60)는 "외관상으론 차체가 가벼워보였는데 실제로 앉아보니 차가 묵직하다" 며 "디젤 모델의 가격이 4000만 원대 초반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이라고 밝힌 두 여성은 "6세대 파사트 또는 도요타자동차의 캠리에 비해 디자인이 단순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몇몇 고객들은 내부 편의사양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강호 폭스바겐 마케팅 담당자는 "동급 국산 세단과 비교했을 때 뒤쳐지지 않을 만큼의 옵션이 대거 장착된다" 며 "18인치 휠, 썬루프, 핸들리모컨이 기본으로 장착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버튼 시동키, 풀 오토 에어컨 등의 옵션이 장착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되는 파사트는 지난해 준공한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신형 파사트는 이번달 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최대출력 140마력의 4기통 2.0 TDI 디젤 및 170마력 5기통 2.5 MPI 가솔린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연비는 17.0km/ℓ(복합 기준)이다.
정강호 마케팅 담당자는 "신형 파사트는 미국과 한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글로벌 전략형 모델" 이라며 "한국인들이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어 한국시장에서 충분히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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