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이번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 증시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기다리는 시장 기대를 저버리면서 지난주 초반부터 나흘 연속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미국의 고용이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마지막 날 급등에 힘입어 전주보다 0.16% 오른 1만3,096.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 5월3일 이후 가장 높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주에 비해 각각 0.36%와 0.33%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 않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위기극복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점도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예상외의 악재만 전해지지 않는다면 이런 흐름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름 휴가철 절정기를 맞은데다 관심을 끌 만한 주요 행사도 없는 만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소강 양상을 띠며 횡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앙은행(Fed)은 다음달 12∼13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3를 발표하고, 규모는 5000억 달러 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벤 버냉키 의장이 2010년 잭슨홀 연례회동에서 2차 양적완화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이달 말 잭슨홀 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관심거리다.

2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주엔 메이시스와 JC페니, 디즈니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80%가 2분기 실적을 내놨으며 이들 업체의 3분의 2가 시장 전망치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여전히 '지뢰밭'이고 언제 돌발 악재가 불거질지 모른다고 충고한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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