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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성 갖춘 인재가 더 중요" 대학 창의인성 특강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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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봉사·인문학 등 다채
    학점 대신 공식인증 수여
    연대, 학점주는 정규교과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방지수 씨는 지난 5월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의인성 프로그램(비교과 과정)인 ‘창조스쿨’을 4주간 이수했다. 일상 생활 속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창의성의 본질을 이해하고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방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끈기있게 해낼 때 창의성이 생긴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방씨가 수강한 창조스쿨은 대학에서 개설한 창의인성 프로그램의 하나다. ‘인성이 좋은 인재가 진정한 인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학들이 학문적인 역량에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더한 ‘제대로 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취업이나 자격증 위주였던 각종 특강들이 창의성이나 인문학적인 소양을 길러주는 강좌나 경력개발 프로그램으로 진화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리더십 과정인 수기치인((修己治人), 독서 활동인 오거서(五車書) 등도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생활 예절, 토론, 명사들의 강연 등 5개 분야로 구성된 ‘유니버시티 플러스’ 프로그램을 지난 5월 개설했다. 이화여대는 학년별 특화 프로그램과 경력개발 로드맵을 제공하는 ‘커리어르네상스 프로그램’을 2009년부터 하고 있다.

    창의인성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학점이 없는 비교과 과정에 속하지만 대학들은 이런 과정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성적표에 공식 인증을 주며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서 참가 학생들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화여대 커리어르네상스 참가자는 첫해인 2009년 5592명에서 작년 1만13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성균관대는 2010년 25개 프로그램 7892명에서 작년 36개 프로그램 1만3121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51개 프로그램으로 확장돼 수강생이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는 창의인성 프로그램을 정규 학과에 도입하는 방향으로 교과 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학기당 12학점을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있다. 올해까진 의예과 등 일부만 국제캠퍼스 생활을 했지만 내년부터는 신입생 전원이 일정 기간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창의인성 강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봉사활동도 학생회나 동아리 위주에서 대학 차원으로 조직화·체계화되고 있다. 서울대는 분산돼 있던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통합해 작년 1월 글로벌봉사단을 출범시켰다. 봉사 정신에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더한다는 의도다.

    한양대에선 동문들까지 참가하는 공식 봉사단 ‘함께한대’가 지난 5월 활동을 시작했다. 선배들과 함께 해외봉사, 자선 음악회 등을 주최하며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다지는 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장동철 현대차 이사는 “기업은 재능과 지식만을 갖춘 인재보다는 이를 제대로 꽃피울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더욱 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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