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가솔린 및 2.0 디젤 8월말 공식 출시
"경쟁 차종은 그랜저·캠리부터 BMW·벤츠까지"

폭스바겐코리아가 올 하반기 신형 파사트를 내세워 국산차와 수입차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내 신형 파사트 프로덕트 총괄책임자인 루드비히 람플 박사(사진)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신형 파사트의 한국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람플 박사는 이날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신형 파사트 쇼케이스에서 "2.5 가솔린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와 도요타 뉴 캠리를, 2.0 디젤 모델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중형세단 고객들은 가솔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디젤보단 가솔린이 그랜저 고객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람플 박사는 또 "신형 파사트는 독일 본사에서 미국 한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글로벌 전략형 모델" 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경제적인 연비, 주행 성능, 안전성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파사트는 1973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지난해 7세대 모델이 나왔다. 국내에선 2005년 6세대가 선보인지 7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바뀐다.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대 이상 팔린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 중형 세단을 타는 소비자들은 요구사항이 가장 까다롭다" 면서 "신형 파사트를 타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되는 파사트는 지난해 준공한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다. 폭스바겐은 올 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구형 대비 최대 500만 원 이상 낮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8월 말 신형 파사트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최대출력 140마력의 4기통 2.0 TDI 디젤 및 170마력 5기통 2.5 MPI 가솔린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연비는 17.0km/ℓ(복합 기준)이다.

폭스바겐은 신차 출시에 앞서 이달 5일까지 하얏트호텔에서 주요 고객 700명에게 먼저 공개하는 '신형 파사트 쇼케이스'를 갖는다. 국내 가격은 3800만~42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측은 국내 소비자 가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