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는 유효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은 당초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69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54억6900만원으로 8.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2억6100만원으로 흑자적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는 "IPTV 가입자 모집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지급수수료가 조금씩 증가해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IPTV 사업이 43.3% 성장하고, B2B 사업도 22.0% 확대돼 매출액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실적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IPTV 사업"이라면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유료방송시장의 구조적 변화에서 후발사업자인 IPTV가 채널경쟁력을 갖추면서 빠르게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상품으로 전체 유선 가입자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관련된 홈쇼핑 수수료 매출과 PPV(Pay Per View)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의 경우와 상당히 유사한 반면, SK브로드밴드의 주가는 이러한 부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