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하반기 순이자마진(NIM)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낮췄다. 다만 2분기 실적이 타 은행 대비 양호했고 자산건전성도 지켜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800억원을 소폭 밑돌지만 타 은행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으나 NIM이 2.84%로 9베이시스포인트(bp) 줄어들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또 "비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줄어든 것은 1분기 배당수입 증가에 따른 계절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구 연구원은 "DGB금융지주는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자산건전성을 잘 지키고 있는 편"이라며 "적극적인 부실 상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지난 6월 말 잔액이 500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문제와 금리 인하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NIM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