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게 전부였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연동돼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액세서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앱세서리(appcessory)’란 특정 앱과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연동돼 모바일 기기의 기능을 확장시켜주는 액세서리를 말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규모를 2010년 2455억원, 2011년 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이 원격 모니터로

필립스의 ‘인.사이트 와이어리스 홈 모니터’(230달러)는 ‘워킹맘’에게 유용한 앱세서리다. 외출했을 때나 일할 때도 집안 모습과 아이들을 원격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무료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뒤 모니터를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잡히는 범위 안에 세워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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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인터넷 연결만 하면 모니터가 있는 곳을 밖에서 볼 수 있다. 모니터 화면을 녹화할 수 있고, 개인용 유튜브 채널에 비디오를 업로드할 수도 있다. 애플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모트르 갈릴레오 거치대는 360도 회전 및 기울임이 가능한 원격 모니터다. 집 안에 이 거치대를 올려놓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고정한 뒤 다른 iOS용 기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실행하면 집 안 모습이 보인다. 이 기기의 특징은 태블릿PC나 폰을 손가락으로 밀면 그 방향에 따라 거치대가 최대 초당 200도의 속도로 무한대 회전한다는 점이다. 집 안에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기에 유용한 도구인 셈이다. 웹사이트(www.motrr.com)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앱세서리로 쉽게 음악을 즐겨요

파파앤토이의 ‘스마트 가라오케’(3만5000원)는 캠핑의 낭만을 즐기는 ‘캠핑족’들에게 어울리는 앱세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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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는 평소 즐겨 듣던 음악을 틀면 원 음성을 없애 반주만 들려준다. 스마트폰 등과 연결하면 기기 내의 음악을 재생시켜 준다. 휴대용 스피커와 연결하면 야외에서도 더 큰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앱세서리도 있다. 아이온 오디오의 ‘피아노 어프렌티스’(129달러)는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폰 등 iOS용 기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기기로 25건반 키보드다. 전용 무료 앱을 다운받은 뒤 앱세서리를 아이패드 등에 설치하면 화면 상에서 피아노 강사의 손이 쳐야 할 키를 알려준다. 해당 키에는 불도 들어온다.

◆일상 생활을 좀 더 ‘스마트’하게

벨킨 ‘라이브액션(LiveAction) 마이크’(4만5000원)는 아이폰 카메라로 깨끗하고 선명한 고품질 사운드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충돌로부터 보호해주는 충격 흡수 마운트가 장착돼 있다.

위딩스의 ‘바디스케일’(159달러)은 무선 와이파이에 접속해 구글의 건강정보 서비스인 구글헬스와 연동되는 체중계다. 사용자가 몸무게 등 수치를 별도로 입력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자동으로 몸무게와 체지방량을 구글헬스에 업데이트해준다. 최대 8명까지 함께 사용가능해 가족의 몸상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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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7만6000원)는 스마트폰에 연결해 쓰는 소형 카드 결제기다. 현금 및 현금영수증 결제는 물론, 카드 결제 등도 모두 가능하다. 일일 매출 현황, 시간대별, 월 매출 조회도 할 수 있다. 기존 결제기에 비해 훨씬 가볍고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부 결제가 많은 영업직, 자영업자 소상공인, 배달업체 등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데이터통신 서비스인 ‘VAN 서비스’ 가입비와 앱 사용비로 월 3000원만 내면 된다. 40분 충전하면 1만번가량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