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올 6월 실업률(계절조정치)이 전달과 같은 11.2%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1995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전년 동기 실업률(10.0%)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6월 실업자 수는 전달 대비 12만3000명 증가한 178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국가별로 스페인과 그리스 실업률이 각각 24.8%, 22.5%로 높았다. 반면 오스트리아(4.5%), 네덜란드(5.1%), 독일과 룩셈부르크(각 5.4%) 등은 평균보다 낮았다.

청년 실업이 심각했다. 스페인과 그리스 청년실업률은 52.7%, 52.8%로 2명 중 1명 이상의 젊은이가 실업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EU 27개국 전체 실업률은 10.4%로 전달과 같았다. 전년 동기(9.5%)에 비해선 0.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