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투파트너스, 中 LED 업체에 4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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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7월31일 오전 9시29분
국내 벤처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중국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현지 벤처기업인 ‘에피톱(Epitop)’에 투자했다.
호경식 한투파트너스 중국 본부장(상무)은 1일 “중국 현지 증권사 및 사모투자펀드(PEF) 등과 컨소시엄을 조성해 에피톱에 투자했다”며 “한투파트너스는 운용 중인 팬아시아글로벌프론티어펀드 등을 통해 총 40억원을 출자했다”고 말했다.
에피톱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에피웨이퍼 및 에피칩을 생산하는 업체다. 에피웨이퍼는 LED의 원천소재인 동그란 사파이어 기판 위에 유기금속화합물을 얇게 증착시킨 것이다. 에피칩은 반도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에피웨이퍼를 낱개로 절단한 칩이다. 본사는 난징(南京)에 인접한 안후이(安徽)성에 있다. 자본금은 270억원 정도다.
투자 컨소시엄에는 한투파트너스 외에 중국 하이퉁(海通)증권, 궈신 PE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이 에피칩에 투자한 자금은 총 140억원에 달한다. 향후 회사가 성장할 경우 블록딜(대량매매)이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투자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호 상무는 “상하이사무소를 처음 설립했을 때만 해도 투자처를 발굴하고 중국 기관들과 협력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현지 벤처캐피털 시장에서 입지가 굳어지면서 좋은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투자 대상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투파트너스 상하이사무소는 2008년 설립됐다. 호 상무 아래 6명의 투자인력이 일하고 있으며, 매년 100억~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상하이=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