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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없어도 잇몸으로 먹고사는 기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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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똘똘한 아들' 둔 덕에 ● '세컨드 사업' 잘 나가서

    굴삭기 부진 두산인프라
    美자회사 DII 실적 호조
    고려아연은 金 판매로 만회
    매일유업·휠라도 실적 방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하면 2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걸맞은 성적을 낸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 유럽 재정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급속히 위축된 탓이다.

    하지만 업황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 기업 중에서 뜻밖에 좋은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있다. 주력 사업의 부진을 비주력 사업 부문이나 ‘똘똘한’ 자회사가 만회해준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주력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비주력 사업이 괜찮으면 이들 기업에 주목하는 것도 괜찮은 투자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업황 나빠도 기댈 언덕 있다

    지난 24일 OCI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만 해도 시장에선 이 회사의 연결 영업이익이 8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태양광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OCI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9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예상대로 폴리실리콘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2836억원에서 2분기 126억원으로 95.6% 급감했다. 하지만 석유석탄화학 부문과 무기화학 분야에서 각각 4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석탄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실적 악화를 방어하는 데 기여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업황이 회복되기까지 석유석탄화학과 무기화학 부문이 OCI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도 주력 제품인 아연과 납 가격이 1분기보다 각각 6.9%와 8.8% 하락한 탓에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 판매가 늘면서 예상밖의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4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귀금속 가격 급락으로 판매하지 않고 쌓아두었던 금을 2분기에 대거 처분한 덕분이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아연과 납 외에 다양한 금속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똘똘한 아들’ 덕분에 실적 방어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5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8% 감소했지만 든든한 자회사 덕에 실적을 방어한 사례로 꼽힌다. 밥캣이란 브랜드로 알려진 미국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의 실적 호조가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한 덕분이다.

    건설기계 부문 가운데 미국·유럽·중동을 책임지고 있는 DII는 2분기 영업이익이 770억원으로 작년 동기(466억원)보다 65.2% 늘었다. 이로 인해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부문에서 한국·중국·신흥국 지역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76.4% 급감한 것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II는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에 골칫덩어리였으나 이제는 효자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도 약가 인하와 세무조사 추징금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8% 감소한 50억원에 머물렀다. 자회사들이 손실이 더 커지는 것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 유한킴벌리는 지분법 이익이 112억원으로 67.6% 증가했다. 유한화학도 15억원으로 103.4% 증가하는 등 자회사들의 지분법 이익은 2분기에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7% 늘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 중에서는 휠라코리아매일유업이 자회사 실적 호전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는 국내 사업은 부진했지만 지난해 인수한 미국 자회사 아큐시네트의 선전이 기대된다. 매일유업은 유아용품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이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임근호/오상헌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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