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락앤락에 대해 내수 부진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4만8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2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추정치를 20% 이상 하회한 수준"이라며 "낮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국내 내수 매출 부진, 중국 생산법인 간 기계이전에 따른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홈쇼핑 채널 규제에 따른 내수 매출 부진과 해외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단기 손실부담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올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6280억원, 1220억원에서 5692억원, 944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최근 실적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 구간에서 영업이익 가이던스(회사 전망치) 하회가 다시 발생한 만큼, 주가 반등 시점은 3분기 영업마진 회복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2011~2015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이 30%로 예상되는 등 일반 소비재 대비 높은 성장성과 견고한 중국 성장 모멘텀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투자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