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간판스타 김연경(24•페네르바체)을 앞세워 세르비아를 격파했다. 세르비아와의 역대 전적 7전 전패 끝에 처음 거둔 승리였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각)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배구 조별리그 B조 세르비아와의 2차전에서 34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맹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세계최강 미국과 맞붙은 1차전에서 졌지만 1세트를 뺏으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던 여자배구팀은 세르비아에게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15위, 세르비아는 7위다.

주포 김연경이 34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블로킹 싸움에서 13-6으로 앞선 완승이었다.

세계랭킹 1위(미국), 2위(브라질), 3위(중국)가 몰려있는 B조에서 살아남는다면 8강 이후 토너먼트에서는 비교적 약체들인 A조 국가들을 상대해 메달 획득도 내다볼 수 있다. 조별 예선에서 강호들과의 대결이 줄줄이 남았지만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김연경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8월 1일 브라질과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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