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계열사 간 채무보증금액이 가장 큰 기업집단(그룹)은 이랜드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대기업집단의 4월 기준 채무보증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랜드 2479억원 △대성 2024억원 △한라 1611억원 △태영 855억원 △CJ 436억원 등 순으로 채무보증액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63개 대기업집단 중에서 채무보증을 선 그룹은 전체 20곳이었으며, 계열사의 채무 1조6940억원을 보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법은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된 기업들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신규 지정된 경우 2년 안에 이를 해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랜드 등의 채무보증이 많은 것에 대해 “신규 계열사를 편입시키거나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처음 지정되면서 채무보증을 미처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