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모처럼 '벙긋' … '9조원대 수주에 사격 금메달까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그룹 분위기가 모처럼 밝다. 김승연 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9조 원대의 이라크 재건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김 회장이 적극 지원한 사격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번째 금메달 소식을 안겨줬다.
30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 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을 위한 준비 과정 및 이라크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군사시설을 현대화하려면 태양광 설치 방안 등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 이라며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 때 총리께서 시범 학교를 지정해주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한화는 한국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고 생각할 것" 이라며 "한화가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5월 한화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해외 신도시 건설 노하우 1호로 기록되는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계약을 체결했다.
7년에 걸쳐 진행될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1830ha(550만 평) 부지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과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중동에 진출해 제2의 중동 붐이 일 것" 이라며 "연인원 5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이라크를 방문하는 길에 런던에서 날아온 기쁜 소식을 전해 받았다. 10년 넘게 애정을 갖고 지원해 온 사격이 런던올림픽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 회장은 추가 수주를 위해 이라크로 향하던 길 진종오 선수의 승전보를 듣고는 "첫 금메달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격을 준 진종오 선수가 자랑스럽다" 며 "금메달 소식을 들으니 이라크로 가는 길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출국 전 김 회장은 김정 대한사격연맹 회장에게 "한국 사격선수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다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화는 2001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를 비롯한 우수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6월부터 김정 고문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았다. 이후 10년간 80여억 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하는 등 사격 분야를 후원했다. 또 김 회장은 사격연맹 창설 이후 처음으로 기업이 주최하는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2008년 창설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이끌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30일 한화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 공관에서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을 위한 준비 과정 및 이라크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군사시설을 현대화하려면 태양광 설치 방안 등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 이라며 "학교에 태양광 설치 사업 때 총리께서 시범 학교를 지정해주면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한화는 한국기업이 아닌 이라크 기업이라고 생각할 것" 이라며 "한화가 제안하는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5월 한화는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해외 신도시 건설 노하우 1호로 기록되는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계약을 체결했다.
7년에 걸쳐 진행될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 1830ha(550만 평) 부지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공사다.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공사와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로 구성된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중소 협력사들과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중동에 진출해 제2의 중동 붐이 일 것" 이라며 "연인원 5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위기 극복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이라크를 방문하는 길에 런던에서 날아온 기쁜 소식을 전해 받았다. 10년 넘게 애정을 갖고 지원해 온 사격이 런던올림픽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김 회장은 추가 수주를 위해 이라크로 향하던 길 진종오 선수의 승전보를 듣고는 "첫 금메달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격을 준 진종오 선수가 자랑스럽다" 며 "금메달 소식을 들으니 이라크로 가는 길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출국 전 김 회장은 김정 대한사격연맹 회장에게 "한국 사격선수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다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화는 2001년 시드니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 선수를 비롯한 우수 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6월부터 김정 고문이 대한사격연맹 회장을 맡았다. 이후 10년간 80여억 원의 사격발전 기금을 지원하는 등 사격 분야를 후원했다. 또 김 회장은 사격연맹 창설 이후 처음으로 기업이 주최하는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2008년 창설해 비인기 종목인 사격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이끌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