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현대건설에 대해 하반기에 주택 충당금 반영하면 과거 청산이 마무리된다며 2013년 성장성을 바라봐야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2분기 현대건설의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1813억원(전년대비 +10.8%), 영업이익은 1668억원(-11.2%, 영업이익률 5.2%), 당기순이익 1184억원(-35.3%, 순이익률 3.7%)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이유는 쿠웨이트 KOC 파이프라인 공사 원가율 상향 요인을 2분기에 반영해서 해외부문 매출총이익률이 5.7%(-5.6%p, 전기대비 -5.0%p)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신규수주는 10조2186억원(+68.8%)으로 현대건설 7조5842억원(+81.3%, 해외 5조5947억원, 국내 1조9895억원), 현대엔지니어링 2조2925억원(+44.5%, 해외 2조1425억원, 국내 1499억원)으로 연간 목표치의 49.4%를 달성했다. 그리고 현대건설의 PF 지급보증 잔고는 1분기 1조9000억원 → 2분기 1조9000억원(미착공 1조2000억원, 착공 7000억원), 미분양은 2500세대 → 2900세대, 순차입금 2197억원→ 6457억원으로 증가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인천 영종지구 등 준공 현장에 대해서 주택 충당금을 설정하면 과거 청산은 올해 마무리될 전망이라며 현대건설은 수주 성장성이 양호한데 과거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의 이익률을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영업이익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주가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 과거 청산은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제는 2013년 성장성을 바라보고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