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지난 2분기 양호한 외형 성장세에다 원가율의 뚜렷한 하락세가 인상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9000원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2012년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4% 증가한 12조5509억원을 기록했고 글로벌 소매판매가 11.7%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며 그러나 "미국, 유럽에서의 싼타페, 투싼ix(생산 중지) 등 고가 교차생산 모델 관련 출고 감소 효과로 매출 인식 기준인 홀세일 성장률이 낮았기 때문에 매출 성장률이 판매량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1% 증가한 1조21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전분기보다 0.2%P 더 개선됐다. 매출원가율의 경우 75.1%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9%P, 전분기 대비 1.5%P의 인상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냈지만 K9, 씨드(유럽) 등 신차관련 글로벌 광고마케팅 비용 증가, 유로2012 광고비 지출 등 판관비의 뚜렷한 증가가 영업이익률 개선세를 제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머징 마켓 개별 통화 불안정성에 따라 환관련수지 등 기타영업수지가 적자전환됐는데 이를 제외한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9.2%에서 2분기 9.8%로 비교적 뚜렷한 향상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판매와 연결 매출액은 각각 13.5%, 14.4%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는 글로벌 공급정상화와 경쟁심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품경쟁력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성과 양호한 판매수익성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다며 원가율 하향 안정에 따라 경쟁비용 증가에 대응한 이익과 수익성 안정성 여력이 크게 확보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2012년 순이익 성장률은 36.1%로 전망돼 업종 내 대표주로서 탁월한 수준"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이자수지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