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이디야커피 사장 "이디야, 인스턴트 스틱커피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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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700호점 여는 문창기 이디야커피 사장
'비니스트25' 9월 출시…6개월새 가맹점 100곳 늘어
'비니스트25' 9월 출시…6개월새 가맹점 100곳 늘어
“지난 1월 말부터 6개월간 늘어난 가맹점 100개 중 절반 이상은 기존 가맹점주들이 늘려준 겁니다.”
극심한 불황기에도 반년 만에 가맹점을 100개 늘린 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 카페베네에 이어 국내 2위 커피전문점인 이디야커피다. 이 회사는 31일 서울 묵동에 700호점을 연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사장(50·사진)은 최근 “6개월 만에 100개 가맹점이 늘어났는데 기존 점주들이 추가로 개점한 게 34곳이고 기존 점주들이 친인척에게 소개해 개설한 점포가 23개”라고 설명했다.
700호점도 서울 상봉역점 점주가 추가로 내는 곳이다. 그는 “이런 결과를 보면 ‘가맹점주가 최대·최고의 고객’이란 프랜차이즈 업계 불문율이 새삼 실감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브랜드에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점포 임차비를 제외한 투자비가 1억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 두 번째는 커피 가격이 2500~3500원으로 저렴해 불황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란 점이다. 마지막으로 폐점한 점주가 전무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결과란 분석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각 가맹점의 전화번호가 뜨지 않는다. 가맹점마다 “점포를 넘길 생각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많아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들의 입소문과 평판에 힘입어 차분하게 성장해왔다. 대중매체 광고를 앞세운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가맹점을 늘려가는 여느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달랐다. 이런 기업문화는 문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경영진의 성향과도 무관치 않다. 임원 5명 모두 ‘보수적인’ 은행원 출신이다. 동화은행 출신의 문 사장이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은행 동료들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이다.
문 사장은 “커피전문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9월 스틱커피(한 잔 분량을 스틱 형태로 포장한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비니스트25’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제조업체의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품질을 높이고 가격도 개당 500원으로 책정, 경쟁제품 가격보다 40% 정도 비싼 고가전략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5일 중국 다롄으로 출장을 떠났다. 중국의 커피전문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시장조사 차원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위성도시를 거점으로 10여개의 직영점을 내고, 테스트 마케팅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지난달엔 직원들과 함께 미국·캐나다의 커피전문점 시장을 돌아봤다. 베트남의 커피농장도 꼼꼼히 살폈다.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시장으로 달려가기 위한 전초 작업이다. 그는 “나라마다 가맹 관련 법률이나 세법이 달라 조급하게 해외 점포를 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어느 나라가 될지 몰라도 연내 해외시장에 직영 안테나숍을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극심한 불황기에도 반년 만에 가맹점을 100개 늘린 프랜차이즈 기업이 있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 카페베네에 이어 국내 2위 커피전문점인 이디야커피다. 이 회사는 31일 서울 묵동에 700호점을 연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사장(50·사진)은 최근 “6개월 만에 100개 가맹점이 늘어났는데 기존 점주들이 추가로 개점한 게 34곳이고 기존 점주들이 친인척에게 소개해 개설한 점포가 23개”라고 설명했다.
700호점도 서울 상봉역점 점주가 추가로 내는 곳이다. 그는 “이런 결과를 보면 ‘가맹점주가 최대·최고의 고객’이란 프랜차이즈 업계 불문율이 새삼 실감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브랜드에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우선 점포 임차비를 제외한 투자비가 1억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 두 번째는 커피 가격이 2500~3500원으로 저렴해 불황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란 점이다. 마지막으로 폐점한 점주가 전무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결과란 분석이다. 이 회사 홈페이지에는 각 가맹점의 전화번호가 뜨지 않는다. 가맹점마다 “점포를 넘길 생각이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많아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들의 입소문과 평판에 힘입어 차분하게 성장해왔다. 대중매체 광고를 앞세운 높은 브랜드 인지도로 가맹점을 늘려가는 여느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달랐다. 이런 기업문화는 문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경영진의 성향과도 무관치 않다. 임원 5명 모두 ‘보수적인’ 은행원 출신이다. 동화은행 출신의 문 사장이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은행 동료들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것이다.
문 사장은 “커피전문점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9월 스틱커피(한 잔 분량을 스틱 형태로 포장한 인스턴트 커피) 제품인 ‘비니스트25’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제조업체의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품질을 높이고 가격도 개당 500원으로 책정, 경쟁제품 가격보다 40% 정도 비싼 고가전략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25일 중국 다롄으로 출장을 떠났다. 중국의 커피전문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시장조사 차원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위성도시를 거점으로 10여개의 직영점을 내고, 테스트 마케팅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지난달엔 직원들과 함께 미국·캐나다의 커피전문점 시장을 돌아봤다. 베트남의 커피농장도 꼼꼼히 살폈다.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시장으로 달려가기 위한 전초 작업이다. 그는 “나라마다 가맹 관련 법률이나 세법이 달라 조급하게 해외 점포를 낼 생각은 없다”면서도 “어느 나라가 될지 몰라도 연내 해외시장에 직영 안테나숍을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