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던 금융산업노동조합이 막판에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국민·우리·농협은행 등 파업 결의를 주도한 은행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거나 소극적으로 참가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업 동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29일 오후 긴급 회의를 가진 뒤 총파업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당초 30일 오전 7시30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여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예상 참가자 수는 3만명이었다. 하지만 3개 은행이 잇따라 적극적인 파업 참가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예상 참가자 수가 1만명 이하로 줄어들자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