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3)과 쑨양(21)이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30일 오전에 벌어지는 준결승전을 통과하면 31일 오전 3시43분(이하 한국시간)에 둘의 맞대결이 재성사된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이다. 이번에는 펠프스가 출전하지 않지만 올 시즌 최고 기록(1분44초42)을 가진 프랑스의 ‘뜨는 별’ 야닉 아넬을 비롯해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라이언 록티(미국)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몰려있다. 상하이 세계대회에서는 록티가 1위, 비더만이 3위를 차지했고 메달을 바라봤던 박태환은 4위로 밀려났다. 자유형 200m는 쑨양의 주 종목은 아니지만 그는 늘 자유형 1500m는 물론 자유형 400m와 200m에서도 박태환을 이겨보겠다고 말해왔다. 박태환과 쑨양은 8월3일 예선을 시작하는 자유형 1500m에서도 맞붙는다.

또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4)은 유도 남자 73㎏급에서 ‘금빛 매치기’에 나선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왕기춘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로 결승전을 치러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낸다. 왕기춘과 금메달을 다툴 선수로는 일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나카야 리키(23)가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2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이용대(24)는 정재성(30)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 조별 예선 경기를 이어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