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본사 재무 파트에서 일을 배운 뒤 회사의 중국 매출을 늘리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첫 외국인 여성 법인장이 되겠습니다.”

올 상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입 공채사원으로 선발된 중국인 황화씨(27)의 당찬 포부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황씨는 금호타이어에 배치됐다.

금호아시아나는 황씨를 비롯한 6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상반기 공채로 채용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총 133명의 신입사원 가운데 중국 국적자가 5명, 대만 국적이 1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등 그룹 계열사의 해외법인에서는 현지인을 수시채용해 왔지만 금호아시아나가 국내 대학 출신의 외국인 유학생을 공채로 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일부터 4주간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이들은 30일부터 현업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시작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