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9일 오후 1시29분

코스닥 상장사 큐리어스의 최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이 보유지분 214만3823주(8.08%)를 조기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매물폭탄 주의보가 내려졌다.

토마토저축은행은 큐리어스 주식 214만3823주를 담보로 실행된 대출금의 상환기간이 지나자 담보권을 행사, 지난 4일 이 회사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9월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됐지만 큐리어스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확인서를 큐리어스 쪽에 전했다”며 “큐리어스 지분을 팔아 대출금을 최대한 빨리 회수할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관리종목 지정과 실질사주의 횡령설로 어수선한 큐리어스로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큐리어스와 큐리어스 자회사로 거래정지 중인 엔케이바이오의 실질사주 김영주 씨는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해 수배를 받고 있다.

엔케이바이오는 김씨의 횡령혐의 등으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돼 매매거래가 정지돼 있다. 김씨는 큐리어스가 보유하던 엔케이바이오 주식 130만주를 담보로 토마토저축은행에서 40억원을 빌리기도 했다. 지난 19일 신한저축은행이 담보권을 행사, 엔케이바이오 주식을 모두 취득하면서 큐리어스는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올초 1800원을 넘었던 큐리어스 주가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5월17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지난 27일까지 58.91% 급락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