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개선 기대 '솔솔'…코스피 내친 김에 19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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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유럽과 중국발(發) 훈풍에 지난주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시 반등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주초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의 상황에 따라 증시 반등세가 연장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코스피 2.62% 급반등…내친 김에 1900선 탈환 도전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62% 급등한 1829.16으로 장을 마쳤다. 26일 장 후반 전해졌던 중국 후난성 창샤시 지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연준은 FOMC 뿐만 아니라 의회 출석이나, 잭슨홀 미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책을 발표해 왔지만ECB의 경우는 거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정책을 발표해 왔다"면서 "작년 하반기 증시 안정에 큰 기여를 했던 커버드 본드 매입과 유럽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조치, 두 차례의 장기대출 프로그램 (LTRO) 등은 모두 ECB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서 나온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거 사례에 따라 이번에도 드라기 총재가 시사한 '충분한 조치'에 대한 의문점은 내달 2일 예정된 ECB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국 악재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모멘텀까지 확인된다면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870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 모멘텀 확인을 위해 내주 1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어"
대외 변수 호전 기대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긍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드라기 총재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의미 있는 대응책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강하게 반영된 호재가 앞으로 악재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대해서는 염두해 둬야 한다는 것.
ECB의 정책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반락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은 증시의 추가 반등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에 나올 ECB의 정책 대응은 8월 증시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고 강조했다. 내달 1일의 미국 FOMC 회의와 2일의 ECB 통화정책 회의, 그리고 내달초에 집중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가 상당 기간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8월 초 이후에 주목해볼 만한 이벤트 일정으로는 내달 31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기대감 없이 한 달 가까이를 버틴다는 것은 분명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8월 증시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런 모멘텀 공백기까지 극복할 만한 ECB의 강도 높은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통화 정책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시 반등의 단초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내주초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의 상황에 따라 증시 반등세가 연장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코스피 2.62% 급반등…내친 김에 1900선 탈환 도전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62% 급등한 1829.16으로 장을 마쳤다. 26일 장 후반 전해졌던 중국 후난성 창샤시 지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연준은 FOMC 뿐만 아니라 의회 출석이나, 잭슨홀 미팅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책을 발표해 왔지만ECB의 경우는 거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정책을 발표해 왔다"면서 "작년 하반기 증시 안정에 큰 기여를 했던 커버드 본드 매입과 유럽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조치, 두 차례의 장기대출 프로그램 (LTRO) 등은 모두 ECB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서 나온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과거 사례에 따라 이번에도 드라기 총재가 시사한 '충분한 조치'에 대한 의문점은 내달 2일 예정된 ECB의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국 악재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미국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 모멘텀까지 확인된다면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1870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 모멘텀 확인을 위해 내주 1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어"
대외 변수 호전 기대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긍정적 전망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드라기 총재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의미 있는 대응책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긴 하지만 강하게 반영된 호재가 앞으로 악재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대해서는 염두해 둬야 한다는 것.
ECB의 정책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반락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은 증시의 추가 반등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번에 나올 ECB의 정책 대응은 8월 증시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해진다"고 강조했다. 내달 1일의 미국 FOMC 회의와 2일의 ECB 통화정책 회의, 그리고 내달초에 집중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에는 글로벌 증시가 상당 기간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8월 초 이후에 주목해볼 만한 이벤트 일정으로는 내달 31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기대감 없이 한 달 가까이를 버틴다는 것은 분명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8월 증시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런 모멘텀 공백기까지 극복할 만한 ECB의 강도 높은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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