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드라기 훈풍'에 1830선 목전…삼성電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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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재정 위기 '해결사'로 나설 의지를 시사하면서 급반등해 18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들은 4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69포인트(2.62%) 뛴 1829.16에 장을 마쳤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국채 매입 재개 시사 발언에 1% 이상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강하게 상승, 1800선을 웃돌면서 장을 출발했다. 1%대 상승세를 탄탄하게 지키던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급하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474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 3월14일 이래 최대치다. 기관은 2561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38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32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521억원이 들어왔다. 개인은 718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전기전자가 4.87% 뛰어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장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5.2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조7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 발표한 잠정치 6조70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3.68%, LG전자는 3.51%, LG디스플레이는 7.31%, 삼성SDI 5.49%, LG이노텍는 8.66%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 증권, 서비스업, 금융업, 제조업, 건설업, 유통업, 보험 등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오리온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 64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185개 종목은 하락했고 6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 팀장은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모두 대거 매수에 나서 일회적인 반등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ECB가 시장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대응 방침을 밝히자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투자자들이 급하게 매수로 위치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다음달 2일 ECB 통화정책회의 전날까지는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세를 지속할 수 있다"며 "미리 주식을 팔지 말고 좀더 상승하길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69포인트(2.62%) 뛴 1829.16에 장을 마쳤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국채 매입 재개 시사 발언에 1% 이상 상승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강하게 상승, 1800선을 웃돌면서 장을 출발했다. 1%대 상승세를 탄탄하게 지키던 코스피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급하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474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 3월14일 이래 최대치다. 기관은 2561억원, 전체 프로그램은 384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327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521억원이 들어왔다. 개인은 718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한 전기전자가 4.87% 뛰어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날 장 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5.20%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조7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 발표한 잠정치 6조7000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3.68%, LG전자는 3.51%, LG디스플레이는 7.31%, 삼성SDI 5.49%, LG이노텍는 8.66%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 증권, 서비스업, 금융업, 제조업, 건설업, 유통업, 보험 등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오리온을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 64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185개 종목은 하락했고 6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 팀장은 "외국인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모두 대거 매수에 나서 일회적인 반등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ECB가 시장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대응 방침을 밝히자 매도 포지션을 구축했던 투자자들이 급하게 매수로 위치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다음달 2일 ECB 통화정책회의 전날까지는 유럽 위기 해결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세를 지속할 수 있다"며 "미리 주식을 팔지 말고 좀더 상승하길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