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문정희 > 어제 2분기 국내 GDP 성장률이 발표됐다. 전분기 대비 0.4% 성장에 그쳐 1분기에 기록한 0.9% 성장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내수성장 기여도가 -0.2%를 기록했고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6%p를 기록하면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순수출이 성장을 견인해줬다. 문제는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0.3%p를 기록한 반면 수입의 성장기여도가 -0.9%p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2분기에 성장한 0.4% 성장은 수입이 감소하면서 나타났던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내수가 그만큼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수입도 여전히 안 되는 것이고 수입이 안 되면서 다음 분기와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종합하자면 2분기 국내경제활동을 보면 대외경기 불확실성 요인이 분명히 순수출에 대한 영향을 많이 미쳤고 그 가운데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내수경기가 상당히 부진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하반기 경제는 현재의 경기 사이클로 보면 경기동행 순환변동치가 3개월 동안 기준치 100을 하회하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 그리고 선행 사이클 역시 기준치 100을 4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경기선행지수나 사이클이나 동행사이클이 하강 국면에서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라 약간씩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경기나 해외경기가 개선된다면 국내 경기 사이클도 회복될 조짐이 충분하다고 본다. 앞으로 볼 대목은 우리나라 국내 경제 자체가 수출경기에 대한 의존도와 민감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대외경기에 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하반기 국내경기 사이클의 방향을 정해줄 것이다. 하반기에는 국내경기 사이클이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본다. 첫 번째로는 유럽의 위기가 조금 더 진전될 것이라는 측면과 미국이 확장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는 측면, 우리나라 수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중국에서 내수경기에 대한 부양이 3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 따라서 3분기,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다만 개선의 폭은 미약할 것이라고 본다. 그동안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ECB 드라기 총재는 전일 의외의 발언을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ECB에서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해주는 것이다. 어차피 돈을 풀 수 없다면 ECB에서 증권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더 나아가 ECB가 8월이나 9월에는 3차 LTRO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그동안 드라기 총재도 이야기했지만 유럽 회원국의 정치권에서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ECB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스페인의 높은 국채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유럽의 유동성을 공급해준다는 측면과 유동성 위기가 다소 진전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충분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스페인이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이다. 문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은 이전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주변국에 대한 구제금융이 아니라 이제는 중심국인 이탈리아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스페인이 과연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인지, ECB가 충분히 스페인 국채를 매입해줄 수 있을 것인지 봐야 한다. 또 하나는 당초 7월에 예상했던 ESM의 조기 출범이 다소 지연되어 9월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나온 이야기는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 부분이 만약 통과된다면 ESM이 예금과 적금, 즉 여신과 수신을 같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초 예상한 7000억 유로보다 더 많은 레버리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9월에 출범이 예정된 ESM이 과연 은행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지도 주목해야 한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스페인 문제로 고조되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2분기가 1분기보다 나쁠 것이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는 거의 맞다. 오늘 저녁 발표될 2분기 GDP가 전년 대비 1.4%가 예상되면서 1분기에 기록한 1.9%보다 다소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연준이 과연 QE3 를 효과, QE3를 할 수 있는 명분이 충분한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실질적으로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로 가는 상황도 아니고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최근 고용시장도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떨어졌고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QE3 명분은 여전히 불충분하다. 그리고 QE3를 해서 얻는 효과도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QE3를 한다면 시장은 그 다음에 QE4, QE5를 이야기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행하기 보다 버냉키 의장처럼 시장에 충분히 안정감을 주면서 끌고 가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 주에 FOMC가 있는데 FOMC에서 QE3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여전히 버냉키 의장은 추가 경기부양책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시장에 안정감을 주는 조치를 할 것이다. 오는 8월 1일과 2일에 주요 경제지표 일정과 정책 이벤트가 있다. 8월 1일 미국의 ISM 7월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고 유럽의 7월 PMI 제조업지수, 중국의 PMI 제조업지수도 8월 1일에 발표될 것이다. 주목할 것은 미국의 지난 6월 ISM 제조업지수가 49.7을 기록하면서 기준치를 하회했는데 이번 달에 과연 얼마나 올라와 줄 것이냐다. 시장의 예상치는 50.5로 미약하지만 이 부분이 많이 올라준다면 시장은 충분히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럽이나 중국도 전월치보다는 전반적으로 플랫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만 기대감이 살아난다면 전월보다는 상승할 것이다. 8월 1일, 2일 미국 FOMC와 8월 2일에 ECB 통화정책회의가 있다. 새로운 연준의 스탠스, ECB의 스탠스 변화,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인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인력거 타고 베이징에서 런던까지…中 기인 생생영상 ㆍ`이것이 모나리자의 유골?` 발굴 현장 생생영상 ㆍ크리스찬 베일, 총기난사 피해자 애도 생생영상 ㆍ소유 노출 의상, 상체 숙일 때마다 가슴골이? "손으로 가리랴 안무하랴" ㆍ이지혜 착시효과 화제 “누드로 방송 진행?”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