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7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귀족 노조가 파업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노조 파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 만도를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정 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노조 파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나 금융노조를 보면 대부분 연봉이 9000만 원에 가깝다고 한다"면서 "고소득으로, 언론 표현대로 하면 '귀족 노조'"라고 지적했다.

또 "만도기계라는 회사는 연봉이 9500만원이라는데 직장 폐쇄를 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유럽발 세계 재정 위기를 언급,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에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가) 내려갈 때는 강하게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도 위기이지만 계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일자리 문제도 어렵지만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고, 정부에 대해선 "수출금융, 수출보험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