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26일 오전 6시19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서울신용평가정보(이하 서신평) 입찰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조카부부가 경영하는 대유에이텍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어 서신평을 인수할지는 미지수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이날 서신평 종가(682원)의 2배가량에 달하는 주당 1200원 이상으로 인수가격을 써내 본입찰에 참가한 4곳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PEF)인 EQ파트너스는 주당 900원대, 새마을금고 컨소시엄은 주당 800원대의 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유에이텍은 국내 2위 자동차 시트 전문업체로 박영우 씨가 최대주주다. 박씨의 부인 한유진 씨는 박 후보의 조카로 이 회사는 그동안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돼왔다.

가격 만으로는 대유에이텍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지만 매각 주관사는 지난 20일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주주 자격 논란 때문이다. 법적으로 금융회사를 보유한 곳은 신용평가사 지분을 10% 이상 소유할 수 없다. 대유에이텍은 계열사로 스마트저축은행(옛 창업저축은행)을 갖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