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6일 여름철 한강 지류를 따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시내 자전거여행 코스 7선’을 소개했다.

시는 초급, 중급, 중상급 등 세 단계 난이도별로 코스를 구분했다. 한강 지천 자전거여행의 매력은 코스가 다양해 성북천(2.5㎞), 성내천(4k㎞)처럼 짧은 코스에서 몸을 푼 뒤 안양천(13k㎞), 중랑천(22k㎞) 등으로 수준을 높여 가며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초급코스엔 성북천과 성내천이 선정됐다. 성북천은 성북구청~안암동주민센터~대광초등학교~성북천교(청계천 합류부)까지 2.5㎞로 약 20분 코스다. 성북천은 7개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로, 인근에선 주말마다 각종 문화행사가 열려 자녀를 데리고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성내천 코스는 성내천 인공폭포~올림픽선수촌아파트~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까지 이어지는 4k㎞로, 27분 코스다.

중급코스로는 불광천, 양재천, 탄천이 제격이다. 불광천은 응암역~월드컵경기장~망원한강공원 수영장까지 5.0㎞, 약 30분 코스다. 불광천은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지천 중 하나다. 양재천 코스는 3호선 학여울역~대치초등학교~강남수도사업소~양재 시민의 숲으로 이어지는 5.5㎞, 33분 코스다. 자전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초보자나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타기 좋다. 탄천은 잠실한강공원~탄천ㆍ양재천 합류부~광평교~가락시장으로 가는 7㎞로, 약 40분 정도 걸린다.

중상급코스로는 안양천과 중랑천이 뽑혔다. 안양천은 1호선 금천구청역~구일역~오목교~한강·안양천 합류부까지 13㎞, 약 65분이 걸리는 중급코스다. 안양천은 지천 폭이 넓어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중랑천은 응봉산과 서울숲 사이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1호선 도봉산역까지 22㎞(약 104분)에 달하는 중상급 코스다. 장거리 대회 등에 도전하기 전 준비단계로 달리기 좋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