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218만2768대 판매…매출 42조(상보)

현대차는 26일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18만276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이 같이 전한 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42조105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7849억원과 4조998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195만8211대를 판매했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최근 경기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1168대를 합해 모두 185만480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4.9%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그 결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초로 15%대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제품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9.9% 증가한 42조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의 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76.1%로 집계됐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5조2620억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작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12.5%. 따라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0% 늘어난 4조 7849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1.4%로 1.1% 포인트 개선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 “품질고급화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판매거점 개선 등을 통해 선진시장에서 판매 확대는 물론 신흥 시장에서도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며 “무엇보다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도 독일과 프랑스 직영 판매법인 설립 등을 통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