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株)들이 주가 부진에 속울음을 울고 있다. 상장 시기가 증시 급락기와 맞물려 호된 신고식들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우양에이치씨는 공모가 5500원 보다 낮은 49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이보다 10.91% 급락한 4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93년에 설립된 우양에이치씨는 열교환기, 압력용기, 반응기, 컬럼&타워 등 화공산업, 정밀화학 설비를 주로 생산한다.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5.6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엠씨넥스도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10% 내린 1만3500원에서 시초가가 결정된 이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도 1%대 후반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전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1.7대 1에 그치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엠씨넥스는 신고식까지 호되게 치렀다.

공모가 고평가 외에도 유럽 위기 재부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흥행실패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새내기주 중에서는 지난 13일 상장한 디지탈옵틱 정도가 선방하고 있다. 휴대폰용 렌즈 등을 생산하는 디지탈옵틱은 갤럭시S3 공급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탈옵틱의 전날 종가는 1만4750원으로 공모가 1만1500원 대비 28.26%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렇게 새내기주들의 수난이 계속되면서 모다정보통신은 지난 23일 상장을 스스로 철회했다. 올들어 공모철회 기업은 차이나그린페이퍼앤패키징그룹와 패스트퓨처브랜드(FFB) 등 세 곳에 이른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