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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고라데이마을, 아름다운 청정마을…오미자·옥수수 따기 체험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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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스테이

    고라데이는 ‘골짜기'를 뜻하는 강원도 사투리다. 고라데이마을에 들어서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싼, 해발 900m가 넘는 발교산 병무산 수리봉이 이 마을을 아름다운 산골마을로 빚어냈다. 웅장한 기세로 떨어지는 봉명폭포도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명소다.

    ◆청정 생태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활동

    고라데이마을은 원래 화전민의 후손들이 살던 작은 두메산골이었지만 요즘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2002년 새농어촌건설운동에 따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덕분이다. 2006년부터 진행된 이곳의 문화체험은 체계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테마관광과 전통 문화체험이 대표적이다.

    청정 생태계를 배경으로 계절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봄에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수달래꽃이 장관이다. 꽃과 산새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발교산 봄꽃 트레킹이 유명하다. 산나물 캐기 체험과 심마니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여름에는 횡성의 특산물 복분자를 만날 수 있다. 달고 검붉은 열매가 온 마을을 장식하는 때다. 복분자 외에도 오미자와 옥수수 따기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연못 낚시 체험과 갈잎모자, 풀피리 만들기 체험도 온 가족이 즐기기에 적절하다. 한 여름에는 봉명폭포에 들러 시원함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퍼져 나오는 음이온이 대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맑은 공기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가을에는 산간마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단풍 트레킹이 유명하다. 감자와 고구마를 캐는 수확 체험도 준비된다. 겨울에는 흰 눈 쌓인 산촌 풍경을 배경 삼아 시골 가옥의 온돌과 구들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모처럼 야외에서 각종 겨울 놀이들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썰매타기와 쥐불놀이, 쇠발톱빙구 놀이 등 ‘추억의 놀이’에는 어른들도 곧잘 빠져든다.

    계절과 상관 없는 연중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다. 폭포트레킹과 당나귀마차 체험, 명상·인디언캠프 등이 있다. 시골의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은 장작패기, 장작불 때기 같은 전통문화체험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특별하다. 고라데이 체험객이 다함께 어울리는 ‘고라데이 어울마당’이 펼쳐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물안개 가득한 봉명폭포

    고라데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마을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과 폭포, 골짜기다. 산이 높으며 골이 깊다는 말처럼 고라데이 마을에는 여러 개의 골짜기가 있다. 봉명폭포를 지나 발교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절골, 봄이면 수달래와 팥배꽃이 피는 계곡을 따라 옛집으로 이어지는 명이치골, 과거 전쟁이 벌어졌을 때 화를 피한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는 피란골 등이 있다.

    998m 높이의 발교산에서 흘러온 계곡물은 마을에서 4㎞ 정도 나가면 만날 수 있다. 이곳의 봉명폭포는 명물이다. 폭포의 소리가 봉황이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높이 30m에 3단으로 이뤄진 폭포다. 힘차게 흘러내리는 폭포수와 기암 괴석이 어울려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여름철에 특히 수량이 많다. 이즈음엔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폭포 주변으로 물안개가 피어난다.

    향토음식도 별미다. 마을에서 먹을 수 있는 산골 음식으로는 산채한방 비빔밥과 한방 백숙이 유명하다. 감자떡과 감자옹심이 같은 강원도 토속 음식들도 구미를 당긴다.

    메밀 전병과 단호박죽은 이곳만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인기가 높다. 횡성 한우와 더덕, 건고추는 이 곳에서 살 수 있는 특산품이다.

    ◆가볼 만한 주변 관광지들

    시간을 조금 넉넉하게 잡아 횡성의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에 있는 풍수원 성당은 유서 깊은 명소다. 횡성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천주교와 신자가 많다. 초기 천주교도들이 산간마을에 숨어 신앙을 지켰기 때문이다.

    이 중 풍수원 성당은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다. 강원도 천주교의 발상지인 셈이다. 고딕식 벽돌양식의 효시로도 꼽히며 100년 가까운 풍상을 견뎌낸 멋이 있다.

    장송모 도연구원도 마을에서 멀지 않다. 도자기의 불모지인 강원도에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맥을 되살려온 곳이다. 방문객들이 직접 물레를 돌리고 실습을 하면서 조상들의 솜씨를 느껴볼 수 있다. 이곳의 폐교는 전시관과 실습관으로 탈바꿈해 매년 수천 명이 문화연수를 받는다.

    보다 깊은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둔내자연휴양림을 찾아볼 만 하다. 17만평의 대지에 둘러싸인 이곳은 다양한 야생동물과 침엽수로 가득 차 있어 원시림 같은 느낌을 준다.

    캘리포니아 원목으로 만든 통나무 집은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악자전거와 캠프파이어 등 레저 활동도 가능하다. 휴양림에서 1시간 거리에 오대산 월정사, 치악산 구룡사, 보광 휘닉스파크, 현대 성우리조트 등이 있어 여정을 더 충실히 짤 수 있다.

    ◆찾아 가는 길

    강원 횡성군 청일면 봉명리 61-3 (봉명로375-1). 서울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새말IC로 나와 청일면으로 향해 춘당초등학교 앞에서 좌회전하면 고라데이마을이 나온다. 033-344-1004(사무실) 010-9435-0053(촌장) http://goradaeyi.go2vil.org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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