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가 충격 후에야 ECB 나설 것-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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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26일 금융 시장이 추가 충격을 받지 않는 이상 유럽중앙은행(ECB)은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코스피지수가 3분기에 조정을 받은 뒤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유럽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ECB의 태도는 대단히 소극적"이라며 "지난 1주일 간 ECB는 스페인 은행의 선순위 채권자들도 손실을 공동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이러한 태도는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앞두고 납세자인 독일의 부담을 줄이고 그리스와의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리스가 추가적인 채무 재조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유로존 내의 규율을 위해서도 그리스에 더 이상 양보해 주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ECB가 유로존 국채 시장의 붕괴를 좌시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더 많은 피를 흘려야 ECB가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성장 둔화 리스크에 노출된 중국도 보다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 코스피지수는 3분기에 조정을 받은 뒤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최근 유럽 재정 위기에 대처하는 ECB의 태도는 대단히 소극적"이라며 "지난 1주일 간 ECB는 스페인 은행의 선순위 채권자들도 손실을 공동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이러한 태도는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앞두고 납세자인 독일의 부담을 줄이고 그리스와의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리스가 추가적인 채무 재조정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유로존 내의 규율을 위해서도 그리스에 더 이상 양보해 주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ECB가 유로존 국채 시장의 붕괴를 좌시하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더 많은 피를 흘려야 ECB가 움직일 수 있는 명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성장 둔화 리스크에 노출된 중국도 보다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 코스피지수는 3분기에 조정을 받은 뒤 4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