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6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대우인터내셔널의 2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을 초과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전반적인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상품가격의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한 4조5804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5.7% 증가한 688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과 트레이딩 마진 둔화 등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핵심품목 집중, 고부가가치사업 개발 등 수익성이 젝되면서 영업이익률은 1.5%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6%포인트 호전됐다. 세전이익은 1617억원으로 예상대로 크게 증가했는데 그동안 발생했던 해외 CB(전환사채) 평가손실의 환입(대략 650억원)과 산동시멘트와 봉제법인 매각 차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교보생명 지분 매각은 내달 중순 완료될 전망이다.

그는 "교보생명 지분(지분율 24%, 492만주, 장부가 1조2305억원, 주당 25만111원) 매각은 늦어도 대략 8월 중순 이내에 완료될 전망"이라며 "어피니티에퀴트파트너스(AEP)와 8월 중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매각가격은 장부가 수준인 주당 24만5000원선에서 결정돼 총 1조2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산동시멘트와 봉제법인 매각을 통해 대략 2500억원의 현금 유입이 이뤄진 상태"라면서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에 향후 투입될 자금은 대략 11억달러로 당초 중국계 은행을 통한 일부 차입할 계획이었으나, 교보생명을 비롯한 자산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외부차입이 필요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