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동상 파괴 미수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에 사격을 가하는 장면을 또 공개했다.

24일 연합뉴스가 조선중앙TV의 전날 프로그램을 확인한 결과 이 방송은 오후 9시50분 시사대담 프로그램을 끝낸 직후 양강도인민보안국 소속 군인들의 '복수결의'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이 대통령의 실명과 비난 문구가 적힌 표적지에
사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북한 매체에 이 대통령 실명이 적힌 사격 표적지가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이 방송은 군인들이 주먹으로 벽돌을 깨는 장면, '이명박' 이름과 대통령을 비하하는 그림이 그려진 표적지에 군인들이 소총과 권총으로 사격하는 장면, 군견이 대통령을 비하하는 문구가 붙어있는 사람 형상의 모형을 물어뜯는 장면 등을 방영했다.

군인들은 "내무군 장병들의 가슴마다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동상을 파괴하려고 무분별한 책동을 감행한 미 제국주의자들과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가 꽉 차있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북한은 남한과 미국의 사주로 김일성 동상을 파손하려다가 체포됐다고 주장하는 탈북자 전영철의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한 뒤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연일 우리 정부와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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