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으로 보는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전부경 기자] "오늘도 어제 발랐던 파우더를 바르고, 같은 색의 아이섀도를 고르고, 늘 똑같은 립스틱을 선택하는 건 너무 심심하잖아요."

늘 한결같은 모습은 7년 째 한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마냥 지루하다. 큰 맘 먹고 화장품 매장에 들러도 늘 사던 분홍색 립스틱 곁에서만 맴돌고 '이건 그냥 핑크가 아니라 인디언 핑크야'라며 자기합리화에 여념이 없다. 가끔씩 기분 전환으로 레드에 도전해보지만 레드 립스틱은 '집안 전용'이 되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립스틱 뿐만 아니다. 아이 섀도, 마스카라, 블러셔도 마찬가지다. 늘 제자리다. 컬러 변화에 소극적인 탓에 메이크업도 재밌지가 않다. 자연스레 얼굴이 지루해진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유난히 컬러에 관대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은 컬러를 포인트로 바캉스 메이크업을 시도해보자. 컬러 하나만 바뀌어도 펀(fun)해진다.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1. 컬러에 변화를 주기 어렵다면 색깔을 진하게 발라라
걸그룹으로 보는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평소엔 메이크업을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아이라인으로 눈은 선명하게 그리지만 색조는 거의 안하거나 연하게 표현해요. 입술은 주로 따뜻한 레드 계열의 립글로스를 발라요." - 수이

열아홉살의 수이는 첫사랑 이미지가 가득하다. 깨끗한 이미지일수록 컬러를 강하게 포인트를 주면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눈은 블랙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아이 라인은 얇고 선명하게, 속눈썹은 인조 속눈썹을 붙여 크고 풍성하게 연출했다. 단, 마스카라가 과해지면 답답해보일 수 있기 때문에 발랐다는 느낌만 주면 된다. 섀도는 베이지 계열로 누디하게 표현하고, 치크는 따뜻한 레드 계열의 블러셔로 평소보다 강하게 터치해 포인트를 줬다. 입술은 파우더를 살짝 묻혀 입술 색깔을 보정한 후 핑크 컬러 립스틱을 살짝 발라 생기를 부여했다.

헤어
큐트한 매력을 어필하고 싶다면 헤어는 정수리에서 크고 작은 당고 머리를 세 개 정도 만들고 나머지 머리를 고데기로 크게 웨이브를 준 다음 헝클어준다.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2. 아쿠아 블루 컬러 하나만 있어도 센서블
걸그룹으로 보는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오렌지 컬러가 잘 안 어울려서 시원한 핑크빛을 주로 사용해요. 핑크 계열 립스틱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 아지

여름철 아쿠아 컬러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아쿠아 컬러 단독으로 부담스럽다면 블루 컬러가 가미된 컬러를 고르는 것도 좋다.

치치에서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는 아지는 아쿠아 블루 컬러의 아이라이너로 얇게 그리고 그 위에 단색 블루 컬러 섀도로 쌍꺼풀이 덮일만큼 쌍꺼풀 라인을 따라 발라준다. 끝은 길게 뒤로 뺀다는 느낌으로 그려 시원한 느낌을 줬다. 눈에 포인트를 준 만큼 치크는 핑크로 연하게 바르고 입술은 인디안 핑크로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여기에 네일도 아이섀도와 같은 컬러로 표현하면 더욱 시원해 보인다


헤어
두상이 예뻐 웨이브나 업두 헤어 등 어떤 헤어스타일도 잘 어울리는 아지는 발랄한 느낌을 주는 업두 헤어를 연출했다. 업두 헤어의 머리가 정면에서 1/2 정도 보이면 귀여운 느낌도 줄 수 있다.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3. 여름에도 청순함은 통한다
걸그룹으로 보는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친구들과 만날 때 화장을 거의 안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선크림을 꼭 바르고 나가요. 아이라인이나 속눈썹 등 아이 메이크업레 신경쓰는 편이에요. 립스틱은 붉은색이나 내추럴한 핑크를 좋아해요." - 샤인

표정이 풍부한 샤인은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선명하게 그리고 눈썹은 평소보다 짧은 길이로 붙여 깔끔한 라인을 만들었다. 아이섀도는 누디하게 표현하고, 치크도 핑크 컬러로 연하게 마무리했다. 입술은 아랫입술이 도톰해 핑크 계열로 아래를 바른뒤 입술 안쪽은 틴트로 빨갛게 마무리.

헤어
긴 생머리는 고데기를 이용해 C컬로 바깥으로 삐치듯 스타일링 했다.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4. 한 가지 컬러로 원 포인트 메이크업
걸그룹으로 보는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따뜻한 오렌지 컬러가 잘 어울려요. 눈이 위로 올라가 아이라이너로 눈 꼬리를 내려 차가운 이미지를 보완해요. 핑크빛 감도는 다홍색 립스틱을 주로 발라요." - 세미

오렌지 컬러는 자칫 더워 보일 수 있는 컬러다. 이때 오히려 오렌지 컬러를 더욱 선명하게 표현해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원포인트 메이크업은 오히려 시워한 느낌을 준다.

피부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입술에 오렌지 컬러로 강하게 연출한다. 이 때 아이 메이크업은 입술과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눈두덩이는 펄감이 들어간 골드 톤의 섀도로 글래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헤어
평소 머리를 묶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세미는 땋은 머리로 업스타일 연출했다. 해변에서 땋은 머리는 로맨틱하면서 내추럴해 보인다.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5. 브론즈 메이크업, 정석대로
걸그룹으로 보는 바캉스 메이크업 공식

"스모키 메이크업을 좋아하지만 평소엔 화장을 거의 안해요. 선크림이나 비비 정도? 투명한 분홍빛 립글로스를 좋아해요." -보름

여름하면 브론즈 메이크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태닝한 듯한 메이크업은 시도하기도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브론즈 메이크업은 자연스러운 태닝연출이 관건이다. 먼저 다양한 밝기의 파운데이션을 이용해 피부에 음영을 강하게 주어 입체감을 줬다. 얼굴에서 튀어나온 이마 아래 부분, 앞광대, 턱끝은 밝은 색상으로, 턱선이나 헤어랑 맞닿은 부분은 어두운 색상을 사용한다. 블러셔를 이용해 쉐이딩으로 마무리.

아이라인은 리퀴드 아이라이너로 언더까지 칠해 뒤로 뺀 다음 라이너로 색을 메워줘 볼드하게 표현했다. 그 위를 펄감이 들어간 골드 톤의 섀도로 충분히 그라데이션해 글래머러스하게 연출했다. 치크는 오렌지 계열의 블러셔로 연하게 바르고 입술은 누디한 오렌지 컬러를 사용했다.


진행: 전부경, 이송이 기자 │ 사진: 이현무 │ 모델: 치치(수이, 아지, 샤인, 세미, 보름)
협찬: 애브뉴준오 │ 헤어: 정용주, 김은혜 스타일리스트 │ 메이크업: 유진, 채원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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