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여름나기] 포스코, '팥빙수데이' 로 사기 진작…에너지 절약 부서에 회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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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중복 전날인 오는 27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복날 팥빙수 데이’ 행사를 연다. 복날을 맞이해 직원들의 더위를 식히고 사기를 복돋우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더위 속에 고열 작업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제철소 건강증진팀은 지난 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고열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직접 방문하는 혹서기 순회보건 활동을 실시한다. 진료와 건강상담, 각종 하절기질환 예방 교육, 건전한 생활습관의 중요성 교육 등이 이뤄진다.
또 동촌생활관의 50실을 수면실로 운영해 더위로 잠을 설치는 야간교대근무자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면실 지하 목욕탕에 수건, 샤워타월, 비누를 배치하고 직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장 및 고열작업장 운전실에는 250여대의 제빙기와 700여대의 냉온수기를 배치했다. 땀을 많이 흘려서 나타날 수 있는 탈수, 영양 저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장별로 알약 형태의 식염 포도당도 제공하고 있다.
복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삼계탕, 갈비탕 등 보양식을 지급하고 작업현장에 시원한 수박과 팥빙수를 지원해 직원들이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름철 전력난을 대비한 에너지절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5월 에너지절감 테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 전력비용 증가 등에 대응해 더 강력한 에너지 절감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연료와 용수 등의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절감 목표를 수립하고, 에너지 절감 가이드와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절감 목표는 지난해 제철소 총 전력부하의 5% 수준으로 약 675억원의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환경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4월 매주 월요일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날’로 정했다. 2000여명 이상이 자전거 출퇴근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밖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부서단위 전력사용 평가제를 시행해 에너지 절약 실적이 가장 우수한 부서에 회식비를 지급하는 등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금액으로 확인해주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시스템도 구축해 직원들이 눈으로 직접 에너지 절약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