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케미칼의 주가가 24일 장초반 하락 중이다.

지난 2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케이피케미칼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보다 3.23% 내린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액은 1조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441억원에서 6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유가의 하락으로 인해 주요 제품인 PX, PTA 등의 가격이 2분기 내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시황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는 또 "회계적으로 인식된 재고자산 평가 손실 항목도 당초 예상보다 컸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다만 "합성섬유 시황은 현재 개선되고 있다"며 "제품가격 상승으로 미실현 손실 항목인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3분기에는 원가를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2분기 어닝 쇼크가 추가적인 주가 조정을 만들어 낸다면 저가 매수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