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3일 글로벌 경기침체로 급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3.69달러(4%) 하락한 배럴당 88.14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64달러(3.41%) 빠진 배럴당 103.1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에 0.3%로 위축된 데 이어 2분기에 -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의 은행 안정화 노력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자 스페인 국채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대를 웃돌았다. 지난 20일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이후 무르시아 등 다른 지방정부도 지원 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으로 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그리스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공황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주말 "그리스가 1930년대에 발생한 미국 대공황과 유사한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유럽 불안으로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값도 떨어졌다.

8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5.4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577.40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값은 전주에 비해 0.6% 하락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