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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활용 성공사례 경진대회] "부담됐던 FTA 업무…관세청 지원으로 美수출 8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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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사례 살펴보니

    농업 수출기업에도 '호재'
    광양 청매실농원 영농조합, 원가 年2000만원 절감

    인천에서 자동차용 플라스틱 사출부품을 생산·수출하는 중원정밀(대표 윤관원·사진)은 2년 전만 해도 자유무역협정(FTA)을 ‘남의 일’로 여겼다.

    FTA 준비에 손놓고 있던 어느날 갑자기 위기가 닥쳐왔다. 제품 수입사인 제너럴모터스(GM) 태국법인에서 FTA 원산지증명서(C/O) 미발급 업체는 해당 관세분만큼 납품가를 인하한다는 통지가 날아들었다. 매출 대부분이 수출인 상황에서 요구에 불응할 경우 단가 인하가 불 보듯 뻔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마켓 신뢰도가 하락해 사업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거래하던 관세사를 통해 관세청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알게 됐다. 세관 담당자가 직접 회사로 찾아와 인증수출자 제도와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FTA지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0%를 넘어섰고 공장을 매년 확장해 직원도 해마다 100명씩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FTA활용 중소기업 성공사례 경진대회’에서 중소기업들은 FTA를 기회로 만들어 성공한 사례를 발표했다.

    서울에서 지폐정사기를 생산하는 기산전자도 FTA 수혜기업이다. 이 기업도 중원정밀처럼 FTA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미국 수출액이 87%나 증가할 만큼 FTA를 활용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준비 기간 직원들이 FTA 업무를 부담스러워했다”며 “하지만 회사를 찾아온 서울본부세관 직원들이 열정을 갖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줘 수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FTA는 농업기반의 기업들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광양청매실농원 영농조합법인은 매실로 청매실농축액, 매실고추장장아찌 등 가공식품을 생산해 미국, 호주로 수출하고 있다. 2008년 100만달러 이상 수출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로 지난해 수출이 50% 이상 줄어들었다.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전직원이 동분서주하던 지난 3월 광주본부세관 직원들이 농원으로 봉사활동을 왔다. 농원 직원들이 수출량 급감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본 세관 직원들은 바로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한·미 FTA에 따른 수출 준비를 해줬다.

    그 결과 주력 수출품인 청매실농축액의 관세율은 11.2%에서 5.6%로 인하됐고, 물품취급 수수료도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얻는 원가절감은 매년 2000만원가량이다.

    홍쌍리 대표는 “FTA를 이용한 원가절감으로 우리 우수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산업에 새로운 판매활로를 열어준 사례가 됐다”며 “농어촌도 FTA를 잘 활용한다면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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