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8명의 대선주자들은 23일 종합편성채널 MBN에서 열린 첫번째 TV토론에서 기선제압을 위한 불꽃 튀는 공방전을 벌였다. 토론회에 참가한 대선경선 후보들은 자신만이 정권교체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는 "'저녁있는 삶'을 돌려드리기 위해 나왔다. 다음 대통령은 민생 대통령이고 통합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능력있고 안정적이며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후보는 "영남 그것도 부산에서 3선을 했는데 무엇인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번 경선에서 40대인 조경태가 책임지겠다. 흥행몰이를 통해 대역전극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소통하지 않는 일방통행 리더십으로는 안된다.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 없이는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통일도 불가능하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바로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의 공보수석 비서관 출신인 박준영 후보는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위기를 극복하는데 동행했고 국가운영을 경험했다"며 "국민은 민주당에 기대를 하고 있다. 박준영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주장했다.

김정길 후보는 "저는 부산에서 3당 야합을 거부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역주의에 맞서 싸웠다. 20년 동안 7번 떨어지며 원칙을 지켰다"며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능력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서민 이미지를 내세웠다. "용접공, 광부, 택시기사, 경비원 이게 형제들의 직업이다"라며 "내 가족이 서민이고 비정규직이 가족이다. 아래서부터 성장한 김두관이 특권층과 기득권을 뚫고 서민과 중산층의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후보는 "10년 전 과학기술부 장관을 하고 2년 동안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을 하며 신성장 동력을 준비했다"며 "이번 대통령은 사회를 통합하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 국민의 홧병을 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조수석에 앉아 있던 사람으로는 불안하고 통통배를 몰아본 사람으로도 안된다"며 문재인 김두관 후보를 비판한 뒤 "정통성 있고 일을 잘하며 통합의 리더십이 있는 후보는 단연 정세균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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